독서 꿀팁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고수유), 과거의 시간을 빌릴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지식 2025. 3.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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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인생의 소중한 ‘시간’과 그 가치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고수유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을 매개로 인생의 후회와 희망, 그리고 선택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내 삶의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소중히 여길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현대인의 분주한 삶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전당포에서 시간을 빌리는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의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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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 고수유(고송석) - 교보문고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이교도」가 당선되어 동아인산문학상을 수상한 고수유 소설가가 10여 년간 시간과 인생에 대한 고민과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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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소설은 어느 날 우연히 한 먹자 골목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전당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자신도 모르게 ‘시간’을 담보로 한 거래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 전당포에서는 물건이 아닌 과거‘시간’을 빌려주고, 때로는 되찾아가는 기묘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힘든 일상을 보내다 우연히 오래된 전당포를 발견한다. 전당포의 주인인 할머니는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눈빛으로 “과거의 시간을 빌릴 수 있다”고 말하며, 주인공들에게 인생의 잃어버린 순간들을 되돌릴 기회를 준다. 뺑소니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되살리고 싶은 대학생, 전세 사기를 당해 자살하려는 여성, 피트니스센터가 망해가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피트니스센터 대표, 취업 실패 후 은둔해온 여성, 장사가 잘 안되는 어느 중국집 사장님, 대출부적격자들 등 그들은 과거의 시간을 대출하기 위해 전당포로 찾아오게 된다.

고객에게 빌려주는 시간은 하루 24시, 이틀 28시, 사흘 72시까지 대출을 하게 된다. 대가로 받는 시간은 대출하게 되면 24시 곱하기 대출 기간 일주일(고정)의 7 곱하기 1,000하면 168,000 시간, 19년 65일이다. 이렇게 시간을 대출하게 되면 현실에서 본인에게 남은 시간이 사라지게 된다. 한마디로 우주 시간의 섭리, 우주 시간의 법칙이다. 시간이 끝나면 전당포로 돌아와야 하는데 돌아오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그들은 과거의 아쉬움과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전당포에서 제공하는 ‘시간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빌린 시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그 대가로 인생의 중요한 선택들이 뒤바뀌게 되는 위험이 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주인공은 자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과 다시 찾고자 하는 희망 그리고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전당포에서의 거래가 점차 드러내는 인간의 내면과 시간이라는 자원의 귀중함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주인공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을 돌이킬 수 없는 선택들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숙고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삶의 미완성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결국 주인공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처럼 신비로운 전당포의 매력적인 분위기와 함께, 독자로 하여금 “만약 내게도 시간을 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는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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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적 요소를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 ‘시간 관리’와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게 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시간의 거래는 단순한 판타지적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양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시간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전당포에서 시간을 빌리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과정은 곧 인생에서의 소중한 순간들이 무심코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매 순간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깨닫게 된다. 시간의 유한성에 대해서 알게된다.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간과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선택들을 마주하면서, 독자는 자신의 인생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는 수많은 기억과 경험들은 결코 물질적인 가치로 환산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임을 일깨워준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각 선택은 곧 후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품에서는 빌린 시간의 대가를 치르는 과정이 이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로 이루어지며, 하나의 결정이 전체 삶의 방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빌린 시간이 대가로 돌아올 때, 그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결정이었는지를 재차 묻게 된다. 이는 현대인에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하라는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 어떤 선택은 당시에는 명백해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각 선택의 순간마다 신중함과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은 그런 현대인의 삶에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시간이라는 자원을 다른 가치들 예를 들어, 돈이나 물건처럼 다룰 수 있다면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우리는 일, SNS, 무수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쉽게 낭비하곤 한다. 무심하게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24시간 중 일하고 잠을 자는 약 16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의 균형을 맞추기는 어렵다. 직장, 가족, 자기계발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작품은 만약 시간이 거래 가능한 상품이라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삶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소설은 “진정한 가치 있는 시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각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과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경향에 반하는, 인간 본연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오늘날의 현대인은 무한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며, 하루하루 돈을 벌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에 치여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조차 잊혀져 간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회의와 마감, 그리고 끊임없는 업무 속에서, 그들의 시계는 언제나 빨간 불빛처럼 계속해서 앞으로 달린다.

바쁜 일상에 갇힌 현대인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의 따뜻한 대화보다 수치와 목표 달성을 우선시한다. 주말의 의미조차 회의실의 연장선상에 놓이고, 사랑하는 이와의 저녁 식사 대신 피곤한 눈꺼풀을 붙잡고 채워지는 업무 보고서에 묻혀간다.

그들의 마음 한 켠에는 ‘만약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면’이라는 후회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피어나지만, 그 순간에도 또 다른 업무가 그들을 발목 잡는다. 결국, 돈이라는 끊임없이 요구되는 가치는 결국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가장 큰 보물마저 빼앗아 간다.

이렇듯 현대인은 물질적 성공을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며, 지나가는 순간마다 잃어버린 따스한 대화와 웃음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들은 언젠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고수유 작가의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는 우리가 평소 쉽게 간과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신비로운 전당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서사는 독자에게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의 선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 현대인의 삶과 사회적 현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만약 내게 시간을 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가치 있는 시간을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다.

이와 같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소중함과 선택의 무게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적 가치를 회복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여러분도 이 독특한 서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여정을 꿈꿔보길 권하고 싶다. 혹시 언젠가 할머니가 나타나 시간을 빌려준다고 말할지도 ?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태어나며,
그 재화를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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