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이적)독후감 및 내용요약, 나의 단어는...?

책소개

『이적의 단어들』은 가수이자 작사가, 그리고 작가로서도 활동하는 이적이 쓴 첫 번째 산문집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과 언어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철학적인 산문집이라 할 수 있다.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라는 주제 아래 101개의 단어로 나뉘어 있다. 이적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단어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깊이를 탐구하며, 단어 하나하나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 속에서 ‘가치’는 마스크의 가치를 통해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조명하고, ‘물방울’은 수도꼭지 끝에 맺힌 물방울을 통해 인생의 순환과 연속성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책 속의 모든 단어는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 이적의 철학과 감성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일기나 단상 모음이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듯이 삶의 중요한 가치들과 우리가 살아가며 놓치기 쉬운 감정들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책을 읽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에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단어를 보고 내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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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 이적 - 교보문고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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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은 음악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그의 감각적인 시선과 철학을 녹여낸다. 단어 하나하나에 숨겨진 의미를 탐구하며,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몇 가지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가치’

팬데믹 시대, 마스크의 가치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단순한 위생 용품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적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지금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가치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물방울’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을 바라보며 그는 인생의 흐름을 떠올린다. 물방울 하나는 사라지지만, 그 자리는 새로운 물방울이 채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소멸을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의 흔적과 기억은 여전히 남아 의미를 지닌다.

‘우리’

이적은 음악을 통해 ‘우리’라는 개념을 경험했다. 혼자 부르는 노래와 함께 부르는 노래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라는 존재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된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소멸’

모든 것은 사라지고 변하지만, 그 기억과 감정은 남는다. 이적은 삶이 결국 소멸을 향해 가는 과정이지만, 우리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남긴 흔적과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홍어’

홍어 명인이 한 말이 인상적이다. "잔칫집 홍어는 미리 날을 받아놓고 좋은 품질을 찾아 충분한 시간과 정성으로 삭혀 맛이 좋지만, 상갓집 홍어는 갑작스럽게 구해 급히 삭혀야 하니 맛있기가 힘들다." 슬픈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걸, 홍어를 통해 배운다.

‘상처’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인성 교육에서, 아이들에게 종이에 사람을 그리고 나쁜 말을 하며 종이를 구겨보게 했다. 이후 좋은 말을 하며 종이를 펴보게 했지만, 구겨진 흔적은 그대로 남았다. 말 한마디가 사람에게 남기는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교육이었다. 말이 가진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다.

‘짜증’

짜증은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항의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하자. 짜증은 관계를 망칠 뿐이다. 차라리 성실하게 화를 내고 끝까지 다투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시간’

축구와 농구의 시간 개념이 다르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은 이적은, 우리 삶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이 정해진 경기처럼 흘러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추가 시간을 얻은 경기처럼 펼쳐진다. 우리는 자신의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거짓말’

이적은 아이가 버려진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언급하며, 이 곡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이야기한다. 단순한 가사가 아니라, 깊은 감정을 담아 창작한 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거위’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거위의 꿈」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날지 못하는 새를 찾다가 결국 거위를 선택했다. 원래 제목 후보는 ‘닭의 꿈’, ‘펭귄의 꿈’, ‘타조의 꿈’이었지만, ‘거위의 꿈’이 가장 적절했다고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101개의 단어들은 우리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와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다. 이적의 글을 통해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독후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일상적인 단어도 이렇게 깊은 의미를 가질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었다.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정작 그 단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이적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단어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속도와 효율이 중시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바쁘게 살아간다. 이러한 삶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지나가곤 한다. 『이적의 단어들』은 우리에게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사소한 것들 속에서 의미를 찾는 연습을 하게 해 준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가치’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적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음악과 글을 통해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과의 연결이 단절되면서 우리는 ‘함께’의 의미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적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리’라는 단어가 가진 힘을 이야기하며, 현대인들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적의 글쓰기는 음악과 닮아 있다. 그의 노래 가사처럼, 책 속의 문장들도 함축적이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히 감성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시적인 사유가 녹아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평범한 단어도 새롭게 해석하는 이적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인데 느낌이 새롭다. 내가 그 단어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한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과의 연결이 단절되면서 우리는 ‘우리’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상처’ 편에서 나왔던 이야기처럼, 우리는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감상문이 아니라, 한 단어 속에 담긴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감성과 논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된다. 감성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글이다. 책에는 팬데믹, 인간관계, 삶의 의미, 존재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단어를 사용해 현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수이자 작사가인 이적이 언어에 대한 감각을 극대화하여 글로 풀어냈기 때문에, 그의 글은 음악적인 리듬감과 감성을 함께 지닌다. 음악과 문학의 결합이다.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단어들이 이렇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한 단어가 지닌 힘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음악과 글, 그리고 삶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긴 『이적의 단어들』은, 우리에게 단어 하나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작품이다. 나도 나만의 단어를 찾아봐야겠다. 

『이적의 단어들』은 평범한 단어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도 우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단어 하나가 가진 힘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이적의 글을 통해, 우리도 일상의 단어들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