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정유정) 줄거리 및 독후감, 살인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책소개
당신의 심장은 무엇으로 뛰는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2016)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악의 본성과 폭력성을 탐구하는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정유정 작가는 이전 작품인 『7년의 밤』과 『28』에서도 인간의 본성과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심리를 깊이 있게 다뤄왔는데, 『종의 기원』에서는 그 주제를 더욱 강렬하고 직접적으로 파고든다.
살인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인가, 괴물은 피를 갈망하는가? 이 작품은 주인공의 심리와 살인자의 내면을 파헤치는 여정을 예고한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는 주인공의 시선과 심리를 따라가며 선과 악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체험하게 되고, 인간 본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정유정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능과 사회적 규범 사이의 충돌, 그리고 본성이 억눌리지 않고 표출될 때 벌어지는 비극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필체로 그려낸다. 이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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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정유정 - 교보문고
종의 기원 | 26년 동안 숨어 있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왔다!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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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러한 스릴러 소설의 줄거리는 길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서 짧게 요약을 하겠다. 이 책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스릴러로 몰입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한유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어릴적 아버지, 어머니, 형과 함께 간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한 살 터울의 형인 한유민과 아버지가 죽고 잘나가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신과 약을 매일 거르지 않고 먹기 시작한 유진은 수영에 재능이 있어 주목받는 신인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열여섯 살에 약을 끊고 경기에 출전했다.
약을 끊으면 컨디션이 최고로 돌아와 기록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도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중요한 예선에서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키고 어머니와 이모 덕분에 수영 선수 생활을 강제적으로 그만둬야 했다.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정신과 약과 항상 주눅들게 하는 어머니의 철저한 관리와 자신을 흥미로운 실험체와 같이 조종하는 기분 나쁜 이모의 울타리 아래서 새장안에 같힌 것 같은 유진은 어떠한 충동에 약을 끊고 어머니 몰래 밤을 외출하는 것으로 해소했다.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터울의 형을 잃은 후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체불명의 약을 매일 거르지 않고 먹기 시작한 유진은 주목받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열여섯 살에 약을 끊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그 대가로 경기 도중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키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없이 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과 늘 주눅들게 하는 어머니의 철저한 규칙, 그리고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듯한 기분 나쁜 이모의 감시 아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유진은 가끔씩 약을 끊고 어머니 몰래 밤 외출을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왔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는 어느 날, 유진은 군도신도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16살 때부터 호적에 등록되어 같이 살아 온 친구 김해진의 전화로 인해 깨어나게 된다. 유진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곧 피범벅이 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고, 방은 피로 물들었으며, 아래층에 내려가자 끔직하게 살해당한 어머니의 시신이 있었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어젯밤에 길가에서 다른 여자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해진에게 듣고,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라는 것을 기억해 낸 유진은 자신의 본능대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행동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 된다. 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숨막히는 상황에서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
독후감
『종의 기원』은 단순히 살인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스릴러가 아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선천적 본성과 후천적 환경 중 무엇이 인간을 결정짓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소설의 제목이 다윈의 진화론 저서에서 차용된 것처럼, 인간의 본성과 생존 본능, 그리고 도덕과 윤리라는 사회적 규범 사이의 갈등이 이야기 전반을 이끈다. 유진의 내면에서 드러나는 잔인한 본능은 진화론적 생존 본능의 한 측면을 상징하며, 그의 행동은 단순한 악의 발현이 아닌 본능과 억압,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정유정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얼마나 억누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섰을 때 어떤 파국이 일어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개인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면서도, 독자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서사 전개가 돋보이는 심리 스릴러의 정수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폭력성과 그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가 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폭력성과 그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도 흔히들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공격성을 드러내는 상황은 대부분 스트레스, 피로, 불안, 경쟁심, 좌절 등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공격성은 반드시 물리적인 폭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공격, 신체 언어, 수동적 공격성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운전은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상황이다. 경적을 사용하고, 위협적인 운전, 욕설과 비속어 사용, 상향등 사용등 공격적인 행동을 대표한다. 누구나 공격성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회적으로 억누르고 살아가는 것인데 이 작품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폭력성과 그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몰입감 있는 문체와 강렬한 전개가 있다. 소설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독자는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는 동안 마치 심리적 스릴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정유정 작가 특유의 문체가 훌륭하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구성과 서사 전개가 더욱 강렬하게 드러나며, 한국 심리 스릴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작품이다.
『종의 기원』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과 그에 대한 통제의 한계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단순한 범죄 소설이나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도덕, 사회적 규범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나는 어떤 본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정유정의 가장 충격적이고도 섬세한 작품으로, 인간 본성의 심연을 마주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이다.
"인간은 왜 살인을 통해 진화할까?" 라는 질문은 진화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논의될 수 있는 복합적인 주제이다.
살인은 분명히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이지만,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성은 생존과 번영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살인을 정당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러한 논의는 주로 인간 본성과 사회적 진화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자는 의미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살인마는 살인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사회적으로 발전하지 않았기에 이런 섬세한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