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 북' 감상문 및 내용 요약

 영화 소개

 

영화 '그린 북'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훈훈한 영화다. 잔잔한 감동을 주다가 마지막에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운전기사로 고용된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에 두 남성이 함께 남부 투어를 떠나며 겪는 다양한 사건과 그로 인한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 그린북 포스터

 

줄거리

 

토니는 뉴욕 브롱스에서 나이트클럽의 경호원으로 일하며 주먹과 허풍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일하던 클럽이 휴업에 들어가자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중, 돈 셜리의 운전기사 제안을 받는다. 돈 셜리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흑인으로서는 드물게 성공한 인물이지만, 그로 인해 백인 사회와 흑인 사회 모두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미국 남부로 투어를 떠나며, 그 과정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그린 북

 

토니는 뉴욕 브롱스에서 나이트클럽의 경호원으로 일하며 주먹과 허풍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일하던 클럽이 휴업에 들어가자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중, 돈 셜리의 운전기사 제안을 받는다. 돈 셜리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흑인으로서는 드물게 성공한 인물이지만, 그로 인해 백인 사회와 흑인 사회 모두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미국 남부로 투어를 떠나며, 그 과정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마주하게 된다.

 

1962년, 미국 뉴욕.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토니 립)(비고 모텐슨)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나이트클럽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는 거칠고 다소 무례한 성격을 가졌지만, 가족을 사랑하며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하려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하던 클럽이 한동안 문을 닫게 되면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던 중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마허샬라 알리)의 운전기사 및 수행비서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돈 셜리는 카네기 홀 위층의 화려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우아한 말투와 세련된 매너를 지닌 인물이다. 백인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활동하는 그는,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에 겪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내면적으로 감내하고 있다.

 

영화 그린 북

 

영화는 단순히 인종차별의 문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두 남성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지를 따뜻하게 묘사한다. 토니는 돈 셜리의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에 감화를 받아 자신의 편견을 깨뜨리고, 돈 셜리는 토니의 인간미와 솔직함을 통해 자신의 고립감을 극복해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그린 북

돈 셜리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었고,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을 여행하는 만큼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운전기사를 필요로 했다. 토니는 처음에는 돈 셜리의 성격과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높은 급여 조건 때문에 일을 수락한다.

출발 전, 돈 셜리의 매니저는 토니에게 "그린 북(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을 건네준다. 이 책은 당시 흑인들이 여행 중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숙소와 식당 정보를 정리한 안내서로, 심각한 인종차별이 존재했던 남부 지역에서 흑인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도구였다.

 

'그린 북'은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인종차별 고발을 넘어, 인간 간의 이해와 우정,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아름답게 그려내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영화 그린 북

 

토니와 돈 셜리는 뉴욕을 떠나 남부 지역으로 향하며 공연을 시작한다. 하지만 남부에서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난다. 백인 사회에서 인정받는 예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돈 셜리는 공연장에서는 환대를 받지만 정작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는 백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어떤 식당에서는 돈 셜리에게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고, 공연 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 한 호텔에서는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을 제공하지 않아, 그린 북에 나온 숙소를 이용해야만 했다. 남부 경찰은 사소한 이유로 돈 셜리를 체포하고, 그를 변호하는 토니까지 난처한 상황에 빠뜨린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토니는 점점 돈 셜리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가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다소 무례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던 토니는 점점 돈 셜리를 보호하며 그를 존중하게 된다. 반대로 돈 셜리는 거칠지만 솔직하고 따뜻한 면이 있는 토니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토니는 돈 셜리에게 "프라이드치킨"을 먹어보라고 권하며, 평범한 삶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다. 돈 셜리는 문맹에 가까운 토니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써보라고 조언하며, 아내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도록 돕는다. 두 사람은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며 재즈 음악을 듣고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좁혀간다.

하지만 여전히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한 남부에서는 두 사람에게 적대적인 상황이 계속된다.

영화 그린 북

공연 중 한 식당에서 돈 셜리는 백인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지만, 식당 측에서는 그를 위한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이를 본 토니는 분노하며 돈 셜리에게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돈 셜리는 공연을 끝까지 마친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한 경찰에게 불법적으로 구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돈 셜리는 직접 로버트 F. 케네디 법무장관에게 전화해 자신을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두 사람은 무사히 석방되며, 토니는 돈 셜리의 사회적 지위와 지적 능력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투어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 눈보라가 몰아치는 도로에서 두 사람은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무사히 도착한다. 토니는 돈 셜리를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지만, 돈 셜리는 혼자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결국 그는 용기를 내어 토니의 집을 방문하고,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따뜻한 연말을 맞이한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고용주와 직원이 아니라,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주는 의미와 메시지

 

그린 북은 196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두 주인공이 서로를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흑인은 여전히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고, 이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그린 북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피해자의 시선이 아니라,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편견을 극복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토니와 돈 셜리의 관계는 단순한 주종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영화는 인종 문제를 무겁게 다루면서도 유머와 감동을 함께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를 보며 인종차별의 현실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돈 셜리가 백인들에게 존경받는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간에서 식사조차 할 수 없다는 설정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피해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적인 교류와 우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돈 셜리가 토니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국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결말이었다. 그린 북은 단순한 인종차별 고발 영화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변화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를 감상하며,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린 북'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