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윌리엄 셰익스피어)독후감 및 내용요약

 책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인간의 내면 갈등과 복수,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17세기 초에 쓰인 이 비극은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의 내적 고민과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조명한다.

 

 

줄거리

 

덴마크의 왕 햄릿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를 계승하고 왕비였던 거트루드와 결혼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던 왕자 햄릿은 밤중에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게 되며, 유령으로부터 클로디어스가 독살을 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복수를 결심하지만 즉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깊은 내적 갈등에 빠진다.

햄릿은 미친 척하며 궁정의 인물들을 시험한다. 그의 연인 오필리아는 햄릿의 이상 행동에 충격을 받으며, 그녀의 아버지 폴로니우스와 오빠 레어티스는 햄릿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판단한다. 한편, 햄릿은 극단을 불러들여 연극을 상연하는데, 그 내용은 왕이 독살당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클로디어스가 당황하며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햄릿은 자신의 의심이 맞았음을 확신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를 만나 그녀를 강하게 질책하지만, 우연히 방에 숨어 있던 폴로니우스를 왕으로 오인하고 그를 단도로 찔러 죽인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그를 영국으로 보내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햄릿은 배에서 탈출하여 덴마크로 돌아온다. 그동안 폴로니우스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오필리아는 미쳐서 물에 빠져 죽는다.

한편,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스는 클로디어스와 공모하여 햄릿을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그는 햄릿과 결투를 벌이기로 하며, 검에 독을 바르는 계획을 세운다. 또한 클로디어스는 독이 든 술을 준비하여 햄릿이 이를 마시도록 유도하려 한다. 결투가 시작되고, 햄릿과 레어티스는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결투 도중 햄릿은 레어티스의 독이 묻은 검에 찔리고, 레어티스 또한 햄릿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한편, 거트루드는 햄릿을 격려하려다 실수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는다.

죽어가는 레어티스는 햄릿에게 모든 진실을 고백하며, 클로디어스가 배후임을 밝힌다. 이에 격분한 햄릿은 독이 묻은 검으로 클로디어스를 찌르고, 그가 준비한 독이 든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다. 결국 클로디어스도 목숨을 잃고,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덴마크의 미래를 부탁한 후 숨을 거둔다. 이후 노르웨이 왕자 포틴브라스가 군대를 이끌고 덴마크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명대사

 

햄릿은 수많은 명대사로 가득한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몇 가지 대표적인 대사를 살펴봤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햄릿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내뱉는 독백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고통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
"Frailty, thy name is woman!"

어머니 거트루드의 빠른 재혼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현한 대사로, 여성의 연약함을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세상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햄릿이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과의 대화 중에 언급한 말로, 사물의 본질은 우리의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주의적 관점을 나타낸다.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
"We know what we are, but know not what we may be."

오필리아가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며 한 말로, 인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낸다.

"이것이 광기일지라도, 그 속에 질서가 있다."
"Though this be madness, yet there is method in't."

폴로니우스가 햄릿의 이상한 행동을 관찰하며 한 말로, 겉으로는 미친 것 같지만 그 안에 논리나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간결함은 지혜의 정수이다."
"Brevity is the soul of wit."

폴로니우스가 말의 간결함과 지혜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 대사로,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분별심은 우리를 모두 겁쟁이로 만든다."
"Conscience does make cowards of us all."

햄릿이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자책하며 한 말로, 지나친 생각과 양심이 결단력을 약화시킨다는 의미이를 표현했다.

"천국과 지상에는 자네가 꿈꿔 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네, 호레이쇼."
"There are more things in heaven and earth, Horatio, than are dreamt of in your philosophy."

햄릿이 친구 호레이쇼에게 세상의 신비와 인간 이해의 한계를 언급하며 한 대사로, 인간의 지식이 모든 것을 포괄하지 못함을 나타낸다.

"많은 사람의 말을 듣고, 적게 말하라."
"Give every man thy ear, but few thy voice."

폴로니우스가 아들 레어티스에게 충고하며 한 말로, 경청의 중요성과 신중한 발언을 강조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사소한 염려도 두려움이 된다."
"When love speaks, the voice of all the gods makes heaven drowsy with the harmony."

사랑의 깊이와 그로 인한 염려를 표현한 대사로, 깊은 사랑이 작은 걱정도 크게 느끼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독후감

 

『햄릿』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 우유부단함, 자기 성찰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망설이며,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고민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의 부당한 처우를 고발할 것인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침묵할 것인지의 문제는 햄릿이 겪은 내적 갈등과 유사하다. 또한, 가족 간의 갈등과 정치적 음모, 권력의 탐욕 등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주제다.

 

햄릿의 작품은 갈등을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사건에서 극의 분위기가 바뀐다.

햄릿의 아버지가 유령으로 나타나 복수를 요청하는 장면은 극의 핵심적인 갈등을 형성한다.

햄릿은 연극을 활용하여 클로디어스가 죄책감을 드러내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극중에 극을 만들어 독자는서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햄릿은 커튼 뒤에 숨은 인물이 클로디어스 왕이라고 생각해서 찔렀는데 사실은 폴로니우스였고 폴로니우스가 죽으면서 사건이 걷잡을 수 없기 전개된다. 

아버지를 잃고 햄릿에게 버림받은 오필리아가 미쳐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은 슬픔과 비극성을 극대화한다. 햄릿과 레어티스의 결투 속에서 모든 갈등이 폭발하고, 결국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목숨을 잃는다. 

 

『햄릿』은 르네상스 시대 인간 중심적 사고와 중세 기독교적 세계관이 충돌하는 시기에 쓰였다. 햄릿은 신의 뜻과 자신의 의지 사이에서 갈등하며, 도덕적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같은 철학적 질문들은 현재에도 유효하며,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갖게 만든다. 또한,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언어와 시적인 대사는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햄릿』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은 작품이다. 복수와 정의, 우유부단함과 결단력, 사랑과 배신 등 수많은 주제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명작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햄릿의 고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