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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꿀팁

사피엔스(유발 노아 하라리)독후감 및 내용요약

by 세상 모든 지식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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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피엔스(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2011년에 발표한 책으로, 인류의 기원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통찰력 있게 다룬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인류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으며, 어떤 혁신이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는지 분석하는 문화·경제·과학·사회적 관점이 결합된 통합적인 역사서다. 과거의 인류는 단순한 생물체였지만, 현재는 경제·정치·과학·기술을 지배하며 우주를 탐험할 만큼 진보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요소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었으며, 지금의 문명을 가능하게 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사피엔스』다. <사피엔스>는 2011년 출간된 유발 하라리의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줄거리

 

이 책은 인류의 발전을 세 가지 혁명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인지 혁명 (약 7만 년 전), 농업 혁명 (약 1만 2천 년 전), 과학 혁명 (약 500년 전~현재까지)

이 세 가지 혁명은 각각 언어, 문명,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며 현대 인류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인지혁명으로 다른 종에 비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얻었으며, 농업혁명으로 엄청난 인구 증가와 공동체를 만들었고, 제국주의로 인해 서로의 문명이 세계로 통합되었고 지금까지 과학혁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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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지 혁명: 허구를 믿는 능력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이다."

약 7만 년 전, 사피엔스(현생 인류)는 언어 능력과 상상력을 갖춘 유일한 생물이 되었다.
사피엔스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공유된 믿음(신화, 종교, 규범)을 통해 대규모로 협력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를 통해 다른 인간 종(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을 압도하고 살아남았다.
국가, 종교, 기업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도 사실은 ‘집단적 허구’이며, 이러한 허구가 문명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을까? 우리는 잘 모른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론은 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만들어내고 소통 능력까지 갖게 된다. 시간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 공동체, 국가, 법, 민족, 신앙, 돈 등 세상에 없던 개념을 있는 것으로 바꿨다.

그 덕분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지식의 나무 돌연변이'라고 부를 수 있다. 왜 하필 그 돌연변이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사피엔스의 DNA에 등장했을까? 우리가 아는 한 그것은 순수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 44쪽

예를 들면, 돈은 본질적으로 종이지만, 우리가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통용된다.
종교는 초월적 존재를 직접 본 적이 없어도, 많은 사람이 믿기 때문에 사회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2) 농업 혁명: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

"농업 혁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였다."

약 1만 2천 년 전, 인류는 수렵채집 생활을 버리고 농업을 시작했다. 농업 덕분에 식량 생산량이 증가하고, 도시와 국가가 형성될 수 있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노동이 필요했고, 영양 상태는 오히려 악화되었다.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구조가 탄생했다. 늘어난 생산물은 권력자가 가져가고, 대부분 인간은 많아진 인류를 위해 막대한 노동력을 공급해야 했다. 잉여생산물로 가축을 키우고 가축으로 다시 농사가 발전하고 계산의 필요성으로 인해 문자와 학문이 발달했다는 주장이다.

농업혁명의 핵심이 이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 하지만 이런 진화적 계산법에 왜 개인이 신경을 써야 하는가?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호모 사피엔스 DNA 복사본의 개수를 늘리기 위해 삶의 질을 포기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 거래에 동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129쪽

농업은 자유를 희생시키는 대가였다. 수렵채집인은 하루 몇 시간만 사냥하면 되었지만, 농민은 하루 종일 일해야 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로 인해 농업을 포기할 수도 없었다. 농업은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3) 과학 혁명: 지식을 무기로 한 인류의 확장

"인류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 가장 큰 도약을 이루었다."
약 500년 전, 과학 혁명이 시작되면서 세계는 급격히 변했다. 기존의 ‘진리’(종교, 전통)가 아니라 경험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제국주의, 산업혁명, 정보화 시대가 도래했다.

학문 분과로서의 역사학이 지닌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특정한 역사 시대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왜 하필 일이 그런 식으로 전개되었으며 다른 식으로는 전개되지 않았는지를 설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특정 시대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만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실현된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사후의 깨달음을 근거로, 어째서 그런 결과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한 이론으로 설명한다. 반면에 해당 시대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진행되지 않은 경과를 훨씬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다. 사후의 깨달음에 의해 필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정작 그 시대에는 전혀 명백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 역사의 철칙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난 것인가, 아니면 최악의 위기가 곧 닥쳐올 예정인가? 중국이 성장을 계속해서 선도적 초강대국이 될까? 미국은 헤게모니를 잃을까? 일신론적 근본주의가 급증하는 것은 미래의 파도일까 아니면 장기적 중요성은 별로 없는 국지적 소용돌이일까? 우리는 환경적 재앙으로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술적 파라다이스로 향하고 있는가? 어느 쪽이든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주장이 존재하지만, 확실히 알 방법은 없다. 그러나 불과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은 명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338쪽 ~ 339쪽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세계를 식민지화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과학적 탐구 덕분이었다. 자본주의는 허구지만, 믿는 사람들이 많기에 강력한 경제 체제로 자리 잡았다. 작가는 사회통념과 다른 주장도 한다. 공산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종교의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유럽의 나라들이 제국주의와 결합하여 신대륙을 정복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독후감

 

『사피엔스』를 읽고 나면,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이 ‘집단적 허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돈, 법, 종교, 국가, 인권, 기업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라는 점은 충격적이다. 그렇지만 이 허구를 통해 우리는 서로 협력하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사피엔스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허구의 개념을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신화, 종교, 전설 등의 공통된 믿음 체계를 형성하고, 대규모 집단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복잡한 언어를 통해 험담이나 소문을 공유하며, 누가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였다. 이러한 정보 공유는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더 큰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농업의 도입으로 인해 인류는 특정 지역에 정착하여 마을과 도시를 형성했다. 이는 인구 밀도의 증가와 복잡한 사회 구조의 발달로 이어졌다. 농업을 통해 잉여 생산물이 생겨나면서, 재산의 축적이 가능해졌다. 이는 계급 구조와 사회적 불평등의 형성으로 이어졌으며,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격차가 발생했다. 최초의 양극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과학 혁명 기간 동안,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아이작 뉴턴과 같은 과학자들이 자연 현상을 수학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탐구했다. 이는 우주와 물질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였으며, 기존의 신화나 종교적 설명을 넘어서는 과학적 지식을 확립한 계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종교를 부정하여 많은 과학자들이 희생되었다. 과학 혁명은 산업 혁명으로 이어져, 증기 기관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촉진했다. 이는 생산 방식의 혁신을 가져왔으며,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발달을 가속화했다. 이 시절의 경제의 차이로 강대국이 점점 강대국이 되었다.

현대 사회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도 결국 믿음이 있어야 가치가 유지된다. AI시대에도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세계적인 위기가 올 때, 허구적인 개념(국가, 법, 협약)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매우 흥미롭고, 인류가 점차 하나의 글로벌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이 명확하게 설명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방대한 인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탐구한다. 그리고, 과거를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

돈, 국가, 종교, 법 등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개념이 ‘허구’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더 깊이 고민할 수 있다. 광고에서 “이 제품을 쓰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진짜인지, 사회적 프레임인지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이다. 뉴스, 정치, 기업의 마케팅 전략 등을 접할 때, ‘이것이 사회적 허구로 만들어진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가상화폐, NFT 같은 새로운 경제 시스템도 결국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데 진짜 가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사피엔스』는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인류의 발전을 과학, 경제, 철학, 종교, 심리학을 결합한 거대한 이야기로 풀어내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금 의심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만든다. 과거의 선택이 어떻게 현대 사회를 만들었으며,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는 정말 더 나아지고 있을까?" 『사피엔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역사는 정의롭지 않다. 다만 복잡할 뿐이다."
"돈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허구이다."
"사람들은 농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농업이 사람들을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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