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및 내용요약

 책소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 저널리스트 룰루 밀러가 어류 분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탐구하며, 질서와 혼돈, 그리고 인간의 이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조던의 생애를 교차시키며,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분류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단순한 과학 에세이를 넘어 질서와 혼돈, 인간의 믿음과 오만, 그리고 사회적 구조 속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역시 소설이기 때문에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줄거리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과 업적

조던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미국의 저명한 어류 분류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총장이었다. 그는 수많은 어류를 발견하고 분류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2) 저자의 개인적 탐구

룰루 밀러는 자신의 삶에서 겪은 혼돈과 무질서에 대한 고민을 통해 조던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는 조던의 업적과 신념을 탐구하며, 그가 어떻게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으려 했는지에 주목한다.

(3) 우생학과 조던의 신념

조던은 생명의 위계질서를 믿으며, 우생학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특정 인종이나 계층이 우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후에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

 

현대 생물학에서는 '어류'라는 분류가 과학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우리가 자연을 분류하는 방식이 얼마나 임의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물고기'라는 범주는 인간이 편의상 만든 것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후감

 

이 책은 단순한 전기나 과학 에세이를 넘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분류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조던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제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개념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불완전하고 주관적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재검토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저자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조던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엮어내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복잡성과 혼돈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을 되새기게 된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질서와 체계가 사실은 인간이 만든 허구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핵심메세지다. 현대 사회에서도 성별, 인종, 계급, 직업 등의 다양한 분류가 존재하지만, 그것이 본질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일 수도 있다. 사회적 시스템과 규범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재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우생학은 특정 인종이나 유전자를 우월하게 여기고, 열등한 유전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개념인데 이후 나치의 인종 정책과 강제 불임 정책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서 커다란 윤리적 문제를 낳았다. 과학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과학이라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과학적"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는 차별과 억압을 경계해야 한다. 현대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사회적 차별을 강화할 수 있는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정리하고, 구별하고, 분류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습관이 편견과 차별을 낳기도 하기에 만약 '물고기'라는 개념이 허구일 수 있다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많은 것들도 다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일 이해해야 한다. 고정관념을 깨고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하며,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가치관을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